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5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맨체스터 시티의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이 또다시 해트트릭을 기록한 후, 그의 경기용 공에 적힌 비밀 메시지가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홀란은 해트트릭을 할 때마다 팀 동료들에게 공에 사인을 받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지만, 맨시티의 한 동료는 이 일이 너무 빈번해지자 약간의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소셜 미디어에 홀란의 사인이 담긴 공의 사진이 올라왔고, 팬들은 그 공에 '이런 경기용 공에 글을 쓰는 게 싫다'는 메시지가 적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메시지를 남긴 선수의 신원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으며, 팬들은 그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24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입스위치 타운을 상대로 4-1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홀란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맨시티는 리그 2연승을 기록했다.
맨시티는 경기 초반 입스위치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2분, 사비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유도해 얻어낸 페널티킥을 홀란이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고, 2분 후에는 케빈 더브라위너의 역전골로 리드를 잡았다. 홀란은 이후 두 골을 더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홀란은 전반 16분, 후방에서 날아온 로빙 패스를 헤더로 받아 골키퍼를 제친 후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후반 43분, 입스위치 수비가 걷어내지 못한 공을 잡아 박스 밖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로써 홀란은 맨시티 입단 이후 10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다시 한번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겼다. 그는 첼시와의 개막전에서도 골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두 경기 만에 4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선두에 올랐다.
홀란의 활약은 첫 시즌부터 눈부셨다. 그는 맨시티에서의 첫 시즌에 리그 35경기에서 36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오르는 동시에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이어진 시즌에서도 31경기 27골을 기록하며 두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홀란의 활약 덕분에 트로피를 연이어 거머쥐었다. 2022-23 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4연패를 이뤄내며 리그 내에서 독보적인 존재임을 입증했다.
홀란은 지난 시즌에도 45경기에서 38골을 기록했지만,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주요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에게 끊임없는 신뢰를 보여주며 "홀란은 부진하지 않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번 시즌 홀란은 개막부터 엄청난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새로운 기록을 세울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