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세리에 A의 명문 클럽 파우메이라스가 최근 불거진 네이마르 영입설에 대해 강경하게 선을 그었다. 17일(한국 시간) 레일라 페레이라 회장은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재활 중인 선수를 영입하지 않는다. 감독이 원하는 즉시 투입 가능한 선수가 우리 철학에 부합한다"며 네이마르와의 연결 가능성을 부인했다.
현재 네이마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에서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브라질 대표팀 경기에서 무릎 전방십자인대와 반월판을 다치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이후 잦은 부상으로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하며 또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알힐랄이 네이마르와의 계약 조기 종료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그의 미래에 관심이 쏠렸다.
알힐랄은 네이마르 영입 당시 약 1354억 원의 이적료와 2556억 원에 달하는 연봉 계약으로 세계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현재까지 단 7경기 출전에 그치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잦은 부상과 부족한 경기 투혼으로 '먹튀'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로 인해 그의 브라질 복귀설이 제기되었고, 파우메이라스가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었다.
그러나 파우메이라스는 이를 강력히 부정하며 네이마르의 현재 상태로는 팀에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페레이라 회장은 "우리는 부상 선수들을 위한 병원이 아니다. 네이마르는 세계적인 선수지만, 현재 몸 상태로는 파우메이라스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네이마르의 차기 행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친정팀 산투스를 비롯해 브라질 내 다른 구단들, 그리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팀들과의 연결설이 제기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 산투스는 현재 재정적 어려움과 리그 안정을 우선시하고 있어 네이마르 영입을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힐랄과의 계약이 조기 종료될 경우, 네이마르가 선택할 다음 행보는 그의 축구 인생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때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던 네이마르가 부상 악재와 논란을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