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앞으로 팀에서 주전 자리를 보장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1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토트넘 전 스카우트에 따르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웨스트햄전 이후 매디슨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디슨은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레스터 시티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레스터 시티는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18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십으로 강등됐고, 팀의 핵심 선수였던 매디슨은 PL에서 계속 뛰길 원했다. 이에 토트넘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약 4,630만 유로(약 690억 원)를 지불하며 그를 데려왔다.
이적 후 초반, 매디슨은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뛰어난 패스 능력과 킥 기술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형 미드필더로 평가받았지만, 첼시와의 11라운드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며 경기장에서 쓰러졌다. 이 부상으로 인해 매디슨은 약 두 달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매디슨의 공백으로 토트넘의 공격은 약화되었고, 팀은 결국 2023-24시즌을 프리미어리그 5위로 마무리했다. 매디슨은 유로 2024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서도 제외되며 그의 폼이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시즌에도 매디슨의 경기력은 안정적이지 않다. 그는 10경기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지만, 경기에 따라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는 전반전만 소화한 뒤 교체되었고, 그 이후 팀은 3골을 추가하며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 인해 매디슨의 주전 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토트넘 전 스카우트인 믹 브라운은 "매디슨은 훌륭한 선수지만, 그의 경기 운영 방식은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치우쳐 있다"며 비판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필요할 때 매디슨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감독은 상대 팀에 맞춰 시스템을 유연하게 바꾸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운은 이어서 "매디슨은 미드필드가 약한 팀을 상대로는 효율적일 수 있지만, 웨스트햄 같은 강한 팀과의 경기에서는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웨스트햄전에서 매디슨의 교체가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우리는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의 선발 제외 가능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