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나온 판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맨유는 27일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경기에서 웨스트햄에 1-2로 패하며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맨유는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문을 지켰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마타이스 더리흐트, 디오고 달로,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카세미루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위치했고, 공격진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마커스 래시포드, 라스무스 호일룬이 나섰다.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웨스트햄을 압박했다. 전반 2분 가르나초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전반 32분 디오고 달로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면서 분위기가 웨스트햄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반대로, 후반 29분 웨스트햄은 재러드 보웬의 크로스를 크렌센시오 서머빌이 쇄도하며 골로 연결시켜 선취골을 기록했다. 이에 맨유도 곧바로 후반 36분 카세미루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다시 실점했다. VAR 판독 끝에 더리흐트가 잉스를 태클한 장면이 문제로 지적되었고, 보웬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2-1로 마무리되었다.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은 VAR 판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이번 판정은 명백히 불공정하고 불공평했다. 이는 이번 시즌 들어 세 번째로 우리 팀에게 불리한 판정이었다. 팀과 순위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심판의 결정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서 "VAR은 분명하고 명백한 상황에만 개입해야 한다고 시즌 전에 설명받았지만, 오늘의 판정은 그 기준에 맞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맨유는 이번 패배로 리그 순위 14위에 머물며 강등권에 가까워지는 불안한 상황에 처해 있다. 최근 브렌트포드전에서 간신히 승리를 거뒀지만, 유로파리그와 웨스트햄전에서 연이어 좋지 않은 결과를 내면서 텐 하흐 감독의 입지는 다시 흔들리고 있다.
이로 인해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이 다시 불거지며, 앞으로의 성적이 그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