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지가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3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지르크지가 맨유에서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으며, 1월 이적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르크지는 지난 여름 맨유의 1호 영입으로 주목받았다. 네덜란드 출신인 그는 2019년 바이에른 뮌헨에서 프로 데뷔를 했지만, 주전 자리를 확고히 하지 못했다. 이후 파르마 칼초와 RSC 안데를레흐트에서 임대 생활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고, 2022년 이탈리아의 볼로냐로 이적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볼로냐에서 지르크지는 뛰어난 골 결정력과 연계 능력을 바탕으로 팀 내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첫 시즌에는 다소 부진했으나, 2022-23시즌에는 세리에A 34경기에서 11골을 기록하며 팀의 최다 득점자로 떠올랐다. 그의 활약 덕분에 볼로냐는 리그 5위에 오르며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냈다.
이러한 활약으로 인해 여러 빅클럽들이 지르크지에게 관심을 보였다. AC밀란과 아스널 등이 그를 주목했으나, 맨유가 4000만 유로(약 600억 원)를 투자해 영입 경쟁에서 승리했다. 맨유와 5년 계약을 체결한 지르크지는 첫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풀럼을 상대로 교체 출전해 후반 42분 결승골을 넣으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그러나 데뷔전 이후 지르크지는 급격히 부진에 빠졌다. 리그 7경기, EFL컵 1경기, 유로파리그 2경기를 포함한 총 10경기에서 더 이상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라스무스 호일룬이 주전 자리를 차지하면서 지르크지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결국 지르크지의 이적설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유베라이브'는 "지르크지가 유벤투스와 1월 이적에 합의했다"며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소식을 전했다. 유벤투스를 비롯한 이탈리아 클럽들이 그를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맨유는 지르크지의 미래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지르크지가 맨유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지, 그리고 그가 이탈리아 무대에서 다시 한 번 부활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