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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리 루닌, 최악의 경기로 우크라이나의 유로2024 출발에 먹구름 드리우다




우크라이나는 1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4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루마니아에 0-3으로 패배하며 충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루마니아는 이번 승리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조 1위로 올라섰고, 우크라이나는 4위로 뒤처졌다.


FIFA 랭킹 22위인 우크라이나는 이번 경기에 라리가 득점왕 아르템 도우비크와 미하일로 무드리크, 올렉산드르 진첸코, 그리고 골키퍼 안드리 루닌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스타 플레이어들을 총출동시켰다. 기대와는 달리, 경기는 루마니아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우크라이나는 경기 점유율 71%와 13개의 슈팅으로 우위를 점했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루마니아는 전반 29분 스탄치우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후반 8분 마린이 추가골을, 후반 12분 드라구스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0-3으로 우크라이나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우크라이나는 꾸준히 공격을 시도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특히 이번 경기는 우크라이나의 골문을 지킨 안드리 루닌의 실책이 두드러졌다. 루마니아의 첫 골은 루닌의 실수에서 시작되었다. 전방 압박을 받던 루닌은 걷어낸 공이 루마니아 선수 스탄치우에게 연결되었고, 이는 곧바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 장면을 기점으로 루닌의 활약은 더욱 실망스러웠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루닌에게 3.3점이라는 혹독한 평점을 부여했다. 이는 출전 선수 중 가장 낮은 점수로, 그의 xGOT(유효 슈팅 내 기대득점)은 1.58이었으나, 3골이나 허용했다. 또한, 골로 이어진 실수 2회, 공중볼 잡기 실패, 정확한 롱 패스 실패, 17회만의 정확한 패스 등의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루닌의 이번 경기 실책은 그의 소속팀에서의 활약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오랫동안 3옵션 골키퍼로 머물렀던 루닌은 이번 시즌 주전으로 도약했다. 리그 21경기에서 10회의 클린시트를 기록하고, 17실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보였다.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승부차기에서 2회 선방하며 레알의 영웅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경기 후 루닌은 "오늘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 팀 동료들과 팬들께 깊이 사과드린다. 내 실수가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며 팬들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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