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아스톤 빌라에서 자신의 등번호를 변경한 이유를 공개했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15일(한국시간) "마르티네스는 주전 골키퍼의 상징인 1번을 포기하고, 자신에게 깊은 의미가 있는 23번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마르티네스는 아스널, 울버햄튼 원더러스, 헤타페를 거쳐 2020-21시즌부터 아스톤 빌라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159경기에 출전했다. 2024-25시즌에도 그는 빌라의 골문을 지킬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그는 등번호를 1번에서 23번으로 바꾸며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마르티네스는 이에 대해 "나는 23번을 달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모든 주요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게다가 23일은 내 아들의 생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23번이 주는 특별한 의미가 등번호 변경의 이유였다. 그는 "아스톤 빌라에도 트로피를 안겨주고 싶다. 23번은 정말 특별한 숫자"라며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마르티네스는 2021년 코파 아메리카를 통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경험했다. 그는 대회 베스트 11과 최우수 골키퍼에 선정되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이후 2022 피날리시마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에 또 하나의 트로피를 안겼다.
그의 커리어 하이라이트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었다.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결정적인 선방을 보여주며, 승부차기에서 킹슬리 코망의 슈팅을 막아내 대회 최우수 골키퍼로 선정됐다. 이후에도 그는 2023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개인 통산 네 번째 국가대표 트로피를 들었으며, 대회 최우수 골키퍼로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렸다.
마르티네스는 새로운 등번호와 함께 아스톤 빌라에서도 자신의 성공을 이어가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의 새로운 여정이 어떤 결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