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류블랴나의 스타디온 스토지체에서 열린 UEFA 네이션스리그 그룹 B 조별리그 3조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서 슬로베니아는 카자흐스탄을 압도하며 총 16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특히 벤자민 세슈코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벤자민 세슈코였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 소속의 잔 첼라르와 투톱을 이룬 세슈코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슬로베니아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23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세슈코는 카자흐스탄 수비를 제치고 골키퍼를 넘어서는 칩샷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 후 28분에는 팀 동료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힌 공을 재빠르게 밀어 넣어 두 번째 골을 넣었고, 후반 18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경기를 끝냈다.
세슈코의 활약 덕분에 슬로베니아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조별리그에서 중요한 승리를 챙겼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세슈코에게 이 경기에서 평점 9.7점을 부여하며 최고의 선수로 평가했다. 그의 기록은 3골, 7회의 슈팅, 5회의 드리블 성공, 8회의 지상볼 경합 승리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성과를 남겼다.
세슈코의 활약은 클럽 무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RB 라이프치히에서 빅리그 커리어를 시작한 뒤, 2023-24시즌 공식전 42경기에서 18골을 기록했다. 특히 분데스리가 첫 시즌에 14골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득점에 성공해 자신을 큰 무대에서도 검증된 스트라이커로 입증했다.
2024-25시즌 역시 세슈코는 맹활약 중이다. 그는 공식전 3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고, 레버쿠젠과의 리그 경기에서는 팀이 0-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스루패스를 성공시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세슈코의 이러한 활약은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AC 밀란 등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 덕분에 이적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세슈코는 라이프치히에 잔류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는 지난 6월 팀과 2029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하며 클럽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