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2024 발롱도르 수상에 실패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 구단이 시상식 참석을 거부한 사건이 큰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발롱도르 수상자 발표를 몇 시간 앞두고 비니시우스의 수상 불발 소식이 전해지자,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를 포함해 예정된 50여 명의 시상식 참석자들의 일정을 취소하고 행사를 보이콧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공식 성명에서 “비니시우스가 수상하지 못한다면, 다니 카르바할이 받아야 했다. 이 둘 중 누구도 수상하지 못했다면, 이는 발롱도르와 UEFA가 레알 마드리드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다”라며 강한 불만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축구팬들은 ‘스포츠맨 정신’에 위배되는 레알의 행동에 실망감을 나타냈고, 명문 구단이 수상 결과를 수용하지 않는 행태에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주요 공격수로 활약하며, 39경기에서 24골을 기록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는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책임지며, 레알 마드리드의 통산 15번째 우승에 기여해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거론되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지난달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 수상자로 확정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발롱도르는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에게 돌아갔다. 로드리는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스페인의 유로 2024 우승을 이끌며, 그 활약이 인정받았다. 일부에서는 비니시우스의 수상 불발 이유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다수의 후보가 나와 표가 분산된 점을 지적하고 있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풋볼’의 편집장 뱅생 가르시아는 투표 결과가 근소한 차이로 갈렸으며, 주드 벨링엄과 카르바할이 상위 5위에 포함되면서 비니시우스가 표 분산으로 수상의 기회를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쉬움을 드러내며 “필요하다면 10배 더 노력하겠다. 그들이 준비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발언해 이번 발롱도르 결과에 대한 심경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