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11월 이달의 선수로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마즈라위는 11월 동안 5경기에 출전하며 1도움을 기록, 레프트백, 센터백, 라이트백을 넘나드는 다재다능한 플레이로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투표에서 마즈라위는 55%의 득표율로 아마드 디알로, 안드레 오나나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마즈라위는 과거 바이에른 뮌헨 시절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아약스 시절 에릭 텐 하흐 감독 아래 UEFA 챔피언스리그(UCL) 돌풍을 이끌며 주목받았지만, 2022년 뮌헨 이적 이후에는 자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부상과 조슈아 키미히, 콘라드 라이머, 사샤 보이와의 경쟁은 그의 입지를 더 좁혔다.
그러나 마즈라위는 경쟁력이 확실한 선수였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 대표팀으로 활약하며 아프리카 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오르는 기적을 만들었다. 좌우 풀백 모두 소화 가능한 그의 전술적 유연성은 맨유에게 매력적인 옵션이었다.
맨유는 라이트백 아론 완-비사카가 웨스트햄으로 이적한 후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마즈라위를 영입했다.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시작된 그의 맨유 생활은 후벤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 더욱 빛을 발했다. 마즈라위는 3-4-3 시스템에서 우측 윙백뿐만 아니라 3백 스토퍼, 좌측 윙백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의 전술적 유연성을 더했다.
아모림 감독은 마즈라위를 두고 “그는 경기에서 탑 클래스의 이해력을 보여주는 선수다. 공격적으로 기술적이면서도 수비적으로 안정적이다. 일대일 대처 능력이 뛰어나고 현대적인 수비수로서 템포를 조율하고 공을 다루는 능력이 탁월하다”며 극찬했다. 이어 “마즈라위는 우리 팀의 미래다. 맨유에는 그의 유형과 같은 선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즈라위는 맨유에서 단순한 수비 자원을 넘어 다재다능한 전술적 열쇠로 자리 잡았다. 디알로가 우측 윙백 자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는 가운데, 마즈라위는 스토퍼와 좌측 윙백으로도 활약하며 팀에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그의 꾸준한 노력과 팀 내 기여도를 인정받은 결과다. 맨유 팬들은 마즈라위가 앞으로도 다양한 포지션에서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려움을 딛고 새로운 팀에서 빛을 발한 그의 스토리는 축구계에서 또 하나의 성공적인 재도약 사례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