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적을 원하고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1일(한국시간) "데 리흐트는 맨유로 합류하고 싶어 한다. 바이에른 뮌헨도 데 리흐트의 결정을 알고 있으며, 두 클럽 간 사전 협상이 진행 중이다.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맨유와 데 리흐트 간 장기 계약 구두합의는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이어 "데 리흐트의 에이전트는 현재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최종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며, 아직 메디컬 테스트는 예약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도 "맨유와 데 리흐트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데 리흐트는 2029년 6월까지 맨유와 계약할 준비가 되어 있다. 총 이적료는 5,000만 유로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데 리흐트는 유럽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아약스 시절 돌풍을 일으켰고 골든 보이 등 다양한 유망주 상을 수상했다. 안정된 수비력과 경험을 통해 성장한 그는 유벤투스로 이적한 뒤에도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버질 반 다이크와 함께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든든한 수비진을 구축했다.
뮌헨으로 이적한 데 리흐트는 6,700만 유로(약 993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큰 기대를 받았지만, 부상이 문제였다. 부상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출전하지 못해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는 부상으로 거의 출전하지 못했으나, 후반기에는 출전하며 뮌헨 수비를 책임졌지만 무관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뮌헨은 최근 이토 히로키를 영입하고 요십 스타니시치와 재계약을 맺었으며, 조나단 타를 레버쿠젠에서 데려오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따라서 데 리흐트를 포함해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등 여러 센터백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현재로서는 데 리흐트의 이탈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뮌헨 보드진은 데 리흐트를 팔 생각이며, 데 리흐트도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해리 매과이어, 라파엘 바란 등의 부상으로 수비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바란이 떠난 가운데 새로운 센터백이 필요한 맨유는 데 리흐트를 영입하려고 한다. 데 리흐트가 맨유로 가면 아약스 시절 이후로 다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재회하게 된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네덜란드가 탈락하면서 데 리흐트는 뮌헨으로 돌아가 이적 협상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할 예정이다. 맨유 팬들은 데 리흐트의 이적을 반기면서도, 그의 부상 이력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