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겨울 FA 시장에서 1년 700만 달러에 영입한 제임스 팩스턴을 지명할당(designated for assignment)하며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이로 인해 25세의 우완 유망주 리버 라이언이 콜업되어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4연전 첫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게 되었다.
ESPN은 "여러 선발투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상황에서 팩스턴이 로테이션을 이끌어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명할당 처리는 다저스의 예상치 못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팩스턴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동안 4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으나, 다음 날 지명할당되면서 충격을 받았다.
팩스턴은 1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4이닝 동안 12안타 9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보이며 신뢰를 잃었다. 그 후 3경기 연속 3실점 이하로 던졌지만, 다저스는 그의 기복과 이닝 소화력 부족을 이유로 로테이션 업그레이드를 모색 중이었다.
팩스턴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89⅓이닝을 던져 8승 2패, 평균자책점 4.43, 64탈삼진, WHIP 1.46, 피안타율 0.246을 기록했다. 비록 꾸준하지 않았지만, 다저스 로테이션의 중요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그는 현재 팀 내 다승 2위를 기록 중이다.
다저스는 주축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하여 각각 25일과 26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하지만 나머지 로테이션은 신인급 선수들로 채워야 한다. 23일 리버 라이언이 선발 등판하고, 24일에는 랜던 낵이 선발로 예정되어 있다. 글래스나우와 커쇼에 이어 27~2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는 개빈 스톤과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여전히 에이스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어깨 회전근 부상으로 IL에 등재되었고, 토미존 수술을 받은 워커 뷸러도 엉덩이 부상으로 IL에 올라있다. 신예 바비 밀러는 부진으로 트리플A로 강등되었다.
다저스는 팩스턴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아 수준급 선발투수 영입을 계획 중이다. ESPN은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선발투수 수요가 높고, 선수들을 내다 팔 구단이 적은 상황에서 다저스는 팩스턴의 트레이드 파트너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좌완 에이스 개럿 크로셰가 다저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크로셰는 올 시즌 선발투수로 전환해 20경기에서 107⅓이닝을 던져 6승 6패, 평균자책점 3.02, 150탈삼진, WHIP 0.95, 피안타율 0.199를 기록 중이다.
다저스는 2021년 맥스 슈어저를 영입하며 성공적인 트레이드를 한 바 있다. 당시 다저스는 마이너리그 유망주 둘을 포함한 4명을 내주고 워싱턴 내셔널스의 슈어저와 트레이 터너를 데려왔다. 슈어저는 다저스에서 11경기에 등판해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로 눈부신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성공에 기여했다.
다저스가 이번 트레이드 시즌에서도 에이스를 성공적으로 영입해 시즌 후반부를 강력하게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